 
나도 오늘은 골프장에 간다
골프장에 가려니까
내가 쪼매 세련? 된 사람?
돈 벌었구나?
엉덩이에서 뿔났나?
뭐 별 생각을 다 하실 줄로 짐작합니다
하지만
뭐 남들도 다 가는데
나라고 못갈소냐~
골프장 출입하는 사람이
정해진건 아닐테고
나는 오늘 승용차를 운전하며
당당하게 골프장으로 들어갔따
내 승용차는 미끄러지듯이
로비앞으로 천천히 가서 로비 입구에 정지했따
로비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나비 넥타이 남성 두분이 얼른 잰걸음으로 다가와서
운전석 차문을 열어주려는 듯이
바짝 다가 서서
"어서오십시오~" 하고 정중히
깊히 고개숙여 인사를 한다.
나는 창문을 내렸다
나비넥타이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한다
"저~ 저기요~~
저는 비치콘도모텔에서 왔는디요
어제 새벽에 저희 숙소 607호에서 주무신 손님이 열쇠를 깜박하고 이곳까지 가져오게 되었다며
로비에 맞겨둘테니 찿아가라고 하셔서
열쇠 찿으러 왔습니다"
나비넥타이는 금방 알아듣고
열쇠를 내어준다
이렇게 나는 골프장에
들어갈 때는 폼 잡고 갔었따
개폼?
나 어릴때 울 아버지가 나를 부르실때
"우리 강아지~~"
하고 부르셨으니
내가 오늘 폼 잡은건 순전히
아버지 스타일로
강아지폼이라고 하면 어떨까 싶따
하하하하~~~
[이 게시물은 비치콘도모텔님에 의해 2017-01-13 11:34:26 사랑방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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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0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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